(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오진우 특파원 =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

된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취소됐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24일 보도했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싱가포르에서

다음 달 열리는 정상회담이 취소됐다는 편지를 썼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편지에서 "슬프게도 김 위원장이 최근 성명에서 보여준 엄청난 분노와 적개심 때문에, 나는 이번에 오랫동안 계획한 정상회담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북한의 핵 능력에 관해 이야기했지만, 우리의 핵 능력은 더 강력하다"며 "(미국의 핵이)절대 사용되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언젠가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매우 고대한다"며 "또한 지금 가족들과 함께 집에 머무는 포로들을 석방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상회담과 관련해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하거나 편지를 달라"고도 했다.

그는 또 "북한과 세계는 평화와 번영의 큰 기회 잃었다"며 "이런 기회를 잃은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슬픈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미정상회담의 취소 소식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도 확산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오전 10시 24분(미 동부시간) 현재 전장보다 0.65%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09.10엔 부근으로 떨어지는 등 안전통화인 엔화의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또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1% 내외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한국증시를 추종하는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쉐어 MSCI 한국(The iShares MSCI South Korea)' ETF는 1%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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