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의 지난 4월 기존주택판매가 석 달 만에 감소했다. 시장의 예상보다도 큰 폭 줄었다.

24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 대비 2.5% 감소한 546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0.9% 감소한 555만 채였다.

기존주택판매는 3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한 이후 석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4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NAR의 로렌서 윤 수석 경제학자는 재고의 부족이 4월 주택판매 감소의 주원인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기존 주택판매는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북동부 지역이 4.4% 떨어져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윤 경제학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판매가 부진한 원인은 강한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재고가 부족했던 점"이라며 "재고 부족은 최근 몇 년보다 더 심화했으며, 주택가격도 많은 수요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높다"고 말했다.

4월 기존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5.3% 상승한 25만7천900 달러를 나타냈다. 주택가격 상승세는 5년째다. 중간 판매가격은 물가가 반영되지 않는다.

한편 4월 기존 주택재고는 전월 3.6개월 치에서 4.0개월 치로 다소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4.2개월 치보다는 감소했다.

30년 만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월에 4.47%까지 올랐다. 해당 금리는 지난해 가을에는 3.5%, 올해 1월에는 4.03%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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