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과 감산 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RIA 통신은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원국들과 "점진적인 산유량 회복"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RIA는 이런 협의가 오는 6월 빈에서 예정된 OPEC 회의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박 장관은 러시아와 사우디가 석유 정책과 관련해 지속해서 협력하고 있으며, 감산 합의와 관련한 추가 합의에 대해 공통된 접근을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WSJ은 러시아와 사우디가 지난 2016년 감산 합의를 주도적으로 조율했다는 점은 상기했다.

감산 합의는 산유량을 기존 대비 2% 정도 감축했으며 유가의 반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내외로 상승했다.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로 이란 경제 제재 우려가 커졌고, 베네수엘라 산유량 감소 우려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OPEC과 주요 산유국이 재차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강화됐다고 WSJ은 덧붙였다.

WSJ은 또 사우디의 한 고위 관계자도 "다른 산유국과 빈에서 논의해 결정해야 할 것이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며 "우리는 시장의 변동성을 원치 않으며, 수요를 해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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