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취소 등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과 정치적 불확실성은 기업의 투자 결정을 조심스럽게 할 것이라는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진단이 나왔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25일 보도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과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는 것은 "놀랍고" "미 경기의 하강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스틱 총재는 "불확실성은 스스로 작용한다"며 "정책이 어떤 식으로 끝날지 실제 알아야만 하고, 정책이 특정 방향으로 판명 나면 그때 기업이 앞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과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소식 탓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내렸고, 미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보스틱 총재는 "갈라지는 길에 있으면 갈 수 있는 여러 경우가 있다"며 "내가 기업으로부터 듣는 것은 기다려서 무슨 일어나는지 보려고 한다는 것이고, 나는 그것이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른 문제와 관련해, 보스틱 총재는 연준이 금리 인상기의 막바지에 가까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위 중립금리가 약 2.25~2.75% 정도라며 이는 연준의 연방기금(FF) 금리가 3~5번 정도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하루 앞서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물가가 경제 성장에 따라 단기적으로 목표 수준을 넘어서도 괜찮다는 연준 의원들 반응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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