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티센크루프를 포함해 유럽 전역에서 주주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영국 자회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는 보유한 티센크루프 지분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독일 법이 요구하는 3% 공개수준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엘리엇은 "티센크루프가 모든 주주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상당한 운영 개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건설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엇은 주가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티센크루프 CEO 교체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의 지분 확대와 경영 압박으로 티센크루프 주가는 이후 6% 가까이 올랐다.

350억 달러가량을 운용하는 엘리엇은 스카이, 악조노벨, 이탈리아 텔레콤 등을 포함해 유럽기업에서 주주 행동주의 활동을 하고 있다.

엘리엇은 이탈리아 텔레콤의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한 의결권 대결에서는 이사회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주요 주주인 비벤디의 의석은 15석 중 5석만 남겨두게 됐다.

엘리엇은 엘리베이터와 잠수함 등을 생산하는 대기업인 티센크루프 지분 확보를 통해 티센크루프가 자본재 사업을 관두고 철강사업의 기업공개(IPO)를 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엘리엇은 "티센크루프 회사 분석에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쏟아부었으며, 이런 결과로 지분을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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