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심의할 2차 감리위원회가 25일 대심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 감리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문검토위원이 참석해 회계 검토에 따른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측과 금감원측이 한 자리에서 의견을 주고받는 대심제도 적용될 예정이다.

대심제는 금융당국의 제재 과정에서 검사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동시에 출석해 회의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첫 회의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의 콜옵션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밝힌 데 따라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이번 감리위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감리위는 이번 사안의 복잡성을 고려해 회계 전문가를 전문검토위원으로 지정했다.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전문검토위원의 의견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측은 현재 감리하고 있는 문제는 2015년 회계분이기 때문에 바이오젠이 올해 콜옵션을 행사한다 하더라도 감리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는 이달까지 감리위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7일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에 이번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감리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할 경우 감리위가 한 차례 더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다음 감리위 일정은 오는 31일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대심제로 진행되며 오후 6시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새롭게 거론되는 사안들을 포함해 광범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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