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정모 매니저는 내달부터 라임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으로 출근하게 된다. 홍 매니저는 이미 회사 측에 사의를 전달한 상태로 현재는 그간 자신이 운용하던 펀드를 이어받을 대체 인력을 정하는 상황에 있다.
홍정모 신임 본부장은 키움증권에서 정유ㆍ화학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렸으며 지난 2012년 NH-아문디에 합류했다.
이후 중소형주 펀드로 이 운용사의 명성을 높여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대표 펀드인 NH-아문디 올셋(Allset) 중소형주 펀드는 그가 운용을 시작한 2014년 2월 이후 90% 이상 성과를 냈다.
펀드 설정액은 2014년말 기준 100억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500억원, 현재는 4천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연기금 등 기관 자금도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라임운용이 오는 3분기 공모펀드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뒤 본격적으로 운용을 시작하게 된다. 당초 라임운용은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였으나 개인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롱온리 펀드를 선보여야 한다는 판단에 홍 본부장을 영입하게 됐다.
라임운용은 올해 초 금융 당국에 공모 자산운용사 라이선스를 신청하고 현재 대기 중에 있다. 이를 위해 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하고 채권운용본부도 준비하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홍정모 매니저는 그간 다른 신생 헤지펀드에서도 줄곧 스카우트를 시도할 만큼 업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매니저다"며 "계약 직전까지도 다른 운용사의 러브콜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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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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