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비핵화에 대한 공통 이해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에 몸담고 있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미국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취소는 "현명한(wise)" 일이라고 평가했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미 대서양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버시바우 전 대사는 "'현명한'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통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싱가포르 회담을 취소한 것은 현명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는 "미국과 북한 간에 비핵화에 대한 공통의 이해가 없었다는 것은 처음부터 분명했으며 심지어 김정은과 폼페이오간의 회담 이후에도 (그랬다)"라며 "(비핵화) 이행에 대한 시간표나 조건, 인센티브에 대한 어떤 합의의 신호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가 그가 언급한 것처럼 이전 행정부가 한 실수를 피하길 원한다면 훨씬 더 외교적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 그룹 대표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트럼프가 "한국을 중국의 팔에 안기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레머는 "회담이 발표되고 조직되고, 또 취소된 과정에서 트럼프는 한국인들에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한국 우선주의(South Korea first)'와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회담 취소로 "한국은 미국이 (북한과) 갖는 관계보다 북한과 더 좋은 관계를 갖게 됐다"라며 "(한국은) 이를 허비하길 바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북한의 최고 교역파트너이자 가장 중요한 동맹인 중국 정부에 매우 잘 작동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회담 취소와 무역에 대한 트럼프의 접근 방식 사이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사람은 "시진핑"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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