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채권왕' 빌 그로스가 채권 시장에서 'OK 목장의 결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재직 중인 그로스는 24일(미국시간) 자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10년과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각각 3.05%와 3.25%를 돌파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달러와 그에 따른 물가 하방 압력 때문"이라며 연율 기준으로 물가를 0.1~0.2%가량 떨어트려 국채 금리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5일 3.05%를 넘어선 이후 오름폭을 확대해 3.12% 위로 올라섰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계속되는 내리막에 10년물 금리는 이날 2.95% 수준까지 미끄러졌다.

국채 30년물 금리도 지난 18일 3.26%를 돌파했으나 이날 3.11%까지 밀렸다.

다만, 그로스는 국채 발행과 양적 긴축에 따른 국채 공급이 금리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가 국채 발행을 확대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보유 국채 규모를 줄이고 있어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로스는 채권 시장에서 벌어지는 OK 목장의 결투가 팽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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