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비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지금 글로벌 시장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미국 국채"라고 경고했다.

그는 24일(현지시간) 美 CNBC와 인터뷰에서 "ECB가 최근 발표한 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주요 리스크를 금융시장, 특히 채권시장의 조정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채권시장 중에서도 최근 10년물 국채금리가 3%선을 돌파한 미국 국채가 최대 리스크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이에 따른 미국 달러의 움직임은 신흥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유럽도 영향을 받는 등 세계 금융 안정성의 주요 위험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으로 달러 가치가 크게 강해졌고, 달러 강세 속에 신흥시장 등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달러표시 부채가 많은 지역의 경우 더욱 비싼 차입 비용을 치러야 한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유럽의 금융 안정 여건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면서도 "글로벌 자산 가격의 하락과 (유럽)은행의 취약한 수익성, 투자펀드 분야의 유동성 위험, 공공과 민간 부채의 우려 등은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이탈리아 국채금리 급등에 대해서는 "현지 사정과 금융시장 반응을 관찰하며 분석하고 있다"며 "ECB는 이탈리아 새 정부가 어떤 정책을 적용하는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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