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스피커 '에코' 녹음 파일, 가족 연락처에 들어있는 동료가 받았다"

아마존 "지극히 드문 사고..대화에 언급된 이름을 메시지 발송처로 오해한 것"

CNBC "음성 인식 기기 대중화 속,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거듭 제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아마존 인공 지능(AI) 음성 비서 서비스 '알렉사'에 연계된 스마트 스피커 '에코'가 美 가족의 대화를 녹음해 임의로 제3 자에게 보낸 사고가 발생해, AI와 관련한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를 다시 한번 높였다고 CNBC가 25일 보도했다.

CNBC가 美 시애틀 지역 TV KILO 7 보도를 인용한 바로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가족은 자기네 연락처 목록에 포함된 동료로부터 "당신네 대화가 녹음돼 나한테 전송됐다"는 통보를 받고 기겁했다는 것이다.

이 가족은 동료로부터 전달받은 문제의 녹음 파일을 확인한 후 깜짝 놀라 알렉사에 연결된 모든 기기의 전원을 차단했다고 KIRA 7은 전했다.

아마존은 피해 가족으로부터 항의받은 후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지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사고"라고 강조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아마존은 CNBC에 보낸 성명에서 "알렉사가 녹음된 대화에 들어있는 동료의 이름을 '메시지를 전송해야 하는 인물'로 잘못 인식해 명령을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CNBC는 에코 같은 음성 인식 기기가 갈수록 대중화되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커져 온 상황에서 이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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