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남북 경제협력 테마를 타고 오름세를 나타냈던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그럼에도 향후 기대감은 살아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25일 개장 초반 남북경협 테마주로 분류되는 24개 종목은 0.90%가량 하락 출발했다. 대표적인 남북경협 수혜주로 부각된 건설업종이 2.66% 떨어졌다.

대북 송전 테마주로 분류된 제룡전기, 세명전기 등이 각각 26%, 19% 이상 급락세를 연출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12일 열릴 계획이었던 북미 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한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에 전일 다우지수가 150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하는 등 충격파가 미쳤다.

그러나 시장이 북미 정상회담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며 우려감이 다소 위축됐다. 다우지수와 코스피 야간 선물은 장 후반 낙폭을 만회했다. 전문가들은 남북 경협주의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나 장기 전망을 밝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4~5월 남북경협주가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만큼,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북한 비핵화·시장 개방 시나리오가 유효하므로 추격 매도보다는 조정 후 저가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남북경협주에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부분이 있어 다소 투자심리가 꺾이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잡음은 있겠으나 비핵화의 판이 깨진 것은 아니므로 상황에 따라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jhw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