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면세점시장에서 월별 기준으로 외국인 매출이 올해 들어 3차례나 10억달러를 넘어서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105% 증가한 12억918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매출은 지난 1월에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3월에 12억6천466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10억달러를 넘어서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 1인당 구매단가는 1월 794달러, 2월 705달러, 3월 801달러, 4월 747달러 등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출액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달 전체 국내 면세점 매출도 전년 대비 71% 성장한 15억2천423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인 보따리상의 성장이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외국인 매출이 10억달러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2억 달러를 넘어섰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따리상의 인원, 매출액 기여도는 상상 이상으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달 외국인 매출도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외국인 매출액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의미 있게 증가하며 매출 증가가 따라오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무난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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