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된 여파로 1,080원대에서 상승 출발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9시 16분 현재 전일보다 1.20원 상승한 1,080.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2.40원 오른 1,082.00원에서 출발했다.

전일 서울환시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서한을 보내 6월 12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통보한 데 따라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4.50원까지 빠르게 레벨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개장 이후 1,082.50원을 고점으로 상승 폭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수급상으로도 1,080원대에서 못 팔았던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이 무겁다.

개장 전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성명에서도 북한 측이 강경하지 않은 태도를 보이면서 회담 재개 기대 심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됐으나 영향은 제한되고 있다"며 "포지션이 깊이 쌓여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 시장이 생각보다 차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저점 확인하고 매수세로 오를 수 있다"며 "주식시장 흐름을 주시하고 있어 달러-원 환율 1,080원은 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8엔 상승한 109.4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달러 오른 1.172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7.4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50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