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협상 행보가 '엉망진창'(mess)으로 보인다고 24일(현지시간) 평가했다.
WSJ은 이날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본인을 무역 협상의 대가로 알아주길 원하지만, 이번 주 그가 보인 행보는 '통달'(mastery)보다는 '엉망'(mess)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WSJ은 미국의 대중 무역 정책, 수입차 관세부과 검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난항 등을 거론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경제적인 목표를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WSJ은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에 관련해 내놓은 발언에는 일관적인 전략과 목표가 없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중국과 무역 갈등을 봉합하는 공동 성명문을 내놓았다가, 단 3일 후 돌연 무역 협상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다른 구조'가 필요하다며 무역 갈등 불안감을 키우기도 했다.
여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자동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에 대해 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한 조사를 상무부에 지시한 상태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수입산 자동차 제품이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시사하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지만, WSJ은 이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WSJ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업체의 독과점 때문에 경쟁력을 잃은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방법은 오히려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고율의 관세를 없애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비용을 줄여 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WSJ은 수입차 관세부과 검토는 나프타 재협상을 위한 멕시코 압박 카드인 것으로 보인지만, 이는 역효과를 내 협상을 더 난항으로 치닫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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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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