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이 증시에 호재라는 진단이 나왔다.

24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전설적인 투자자로 꼽히는 밀러 밸류 파트너스의 빌 밀러 창업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20년을 살펴보면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증시도 강세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는 주장이다.

그는 레그메이슨 재직 당시 15년 연속으로 시장 수익률을 능가하는 투자 실적을 내는 등 업계 최고의 투자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최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3%를 넘나들며 오르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밀러 창업자는 2015년 12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10여 년 만에 금리를 올린 뒤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30% 넘게 뛰었다고 강조했다.

2013년에 금리가 126bp 오르는 동안 증시는 30% 올랐고 2009년에 금리가 160bp 상승했을 때도 주가가 23% 상승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밀러 창업자는 금리와 함께 주가도 뛰었던 1980년과 1983년, 1996년 사례도 제시하면서 금리 상승을 증시 약세 재료로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 상승과 주가 간의 관계가 금융 위기 이후 복잡해졌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증시가 상승을 원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올해 금리를 두 번 더 올릴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S&P 지수는 지난 2분기에 3% 넘게 상승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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