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증시 및 환시 전문가들은 북미정상회담 무산이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 에셋 매니지먼트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 회담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 데 불과하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즉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회담 취소가 일본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엔화 강세가 진행돼도 5월 초에 기록한 108.60엔을 넘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의 가이다 가즈시게 금융시장부 부장은 북미정상회담 무산을 재료로 한 엔화 매수·달러 매도는 일단락됐다고 판단했다.

가이다 부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의식되면서 엔화 매수세가 나왔으나 미국 경제 회복 등을 배경으로 한 달러 강세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다고 해도 108.90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증권의 스즈키 겐고 외환 전략가는 한반도 비핵화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후퇴 기대가 높았던만큼 투자자들의 실망이 크다며, 달러-엔 환율이 108엔 전후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스즈키 전략가는 이번 회담 중단을 계기로 북한이 핵실험 재개 등의 대응에 나선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엔화 반응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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