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전망했다.

2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의 크리스토퍼 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기업 평가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가 계속 증가하고,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국영 기업들도 디폴트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레버리지 해소 정책이 그림자 금융에 의존한 대출자들의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4월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는 15건이며 관련 금액은 129억 위안(2조2천억 원)이다. 디폴트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3분의 1가량 증가했다.

리양(李揚) 국가금융·발전실험실 이사장은 예전에는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높이는데 방점을 둔 반면 현재는 금융 위기 방지가 주안점이라고 말했다.

리 이사장은 또 투자자들이 회사채의 표면 금리가 위험을 커버하기에 충분치 못한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사회과학원의 펑싱윈(彭興韻) 선임 통화 정책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따라 시중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정책 우선 순위로 삼은 이래로 미국의 기준 금리는 하나의 닻(anchor)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광대증권은 최근의 디폴트 사태는 경기 상황보다는 규제 강화에 따른 것이라며 한 분기 정도 지나면 디폴트 수가 다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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