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을 관리·감독하는 보건복지부가 올해 7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목표로 삼고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최경일 복지부 연금재정과장은 25일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주관한 '해외 연기금의 사회책임투자와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본 국민연금의 기업관여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제고 방안' 세미나에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위한 규정을 제·개정하고 기금위에서 논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을 위한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과 세부 지침인 '주주권행사 지침'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경영간섭을 우려해 주주권행사 범위 등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자금의 주인인 국민, 고객의 이익을 위해 주주활동 등 수탁자 책임을 이행하도록 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국민연금은 사회책임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책임투자 종합 투자 정책서인 '책임투자 가이드라인'도 마련 중이다.

책임투자 가이드라인에는 책임투자 철학과 원칙, 관여활동(Engagement) 범위, 책임투자 관련 조직, 관련 사항 공시 등이 포함된다.

책임투자는 투자 대상의 재무적 요소 외에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위험을 투자 결정 시 반영하는 방법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책임투자 위탁펀드에 약 6조8천778억 원을 7개 운용사에 나눠 투자하고 있다.

최 과장은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책임투자 위탁규모 확대와 벤치마크 개선, 컨트롤 타워 전담 조직 등 책임투자 관련 조직개편, 위탁운용사 선정 및 평가 개선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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