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대만 증시는 훙하이정밀(폭스콘)이 급등한 데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 증시도 내렸다.



◆일본 = 도쿄증시는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3.78포인트(0.06%) 오른 22,450.7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3.95포인트(0.22%) 내린 1,771.70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토픽스지수는 하락 출발 후 내림세를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내달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정상회담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증시는 하락 출발했으나 정상회담 실시를 위한 협상이 계속된다는 소식에 경계감이 완화됐다.

엔화가 하락한 것도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인 3시 5분에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26엔(0.24%) 오른 109.51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늘리는 증시 강세 재료다.

업종별로는 유가 하락으로 항공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각각 1.90%와 3.29% 올랐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차 관세부과 검토 발언에 일제히 하락했던 자동차주들은 이날 약세를 이어갔다.

도요타와 스바루는 1.29%, 1.00%씩 하락했다.

우량주 중에서는 닌텐도가 0.09%, 시세이도가 2.08% 올랐다.



◆대만 = 대만 증시는 훙하이정밀(폭스콘)이 급등한 데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5.37포인트(0.05%) 오른 10,942.30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초반 10,920선까지 밀렸으나 곧바로 반등한 뒤 마감까지 내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시가총액 2위인 훙하이정밀이 2.85% 오르면서 전체 장세를 주도했다.

훙하이정밀 계열사 폭스콘 인더스트리얼 인터넷(FII)의 중국 본토 기업 공개(IPO) 규모가 공개된 점이 대만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밖에 시총 1위 TSMC는 0.22% 밀렸고, 라간정밀은 0.12% 하락했다.

미디어텍은 0.62% 상승했고, 포모사플라스틱은 2.25% 급락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3.35포인트(0.42%) 하락한 3,141.30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2천9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1천666억 위안으로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17.02포인트(0.93%) 내린 1,810.03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7천300만 수, 거래 규모는 2천321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24일 공개된 서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미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 말미에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 주저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해달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회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정상회담 취소로 북한 제재가 이어진다면 미국 입장에서 중국의 공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상회담 파기로 중국이 이득을 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광저우(廣州)만륭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한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석탄 관련 업체들을 소집해 25일 오후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석탄 가격 조절과 관련해 새로운 지침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중신증권(600030.SH)은 1.6% 하락했고, 쑤닝윈샹그룹(002024.SZ)은 4.57%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약제조, 자동차 부품 등이 올랐고, 정보기술(IT)설비, 통신서비스 등이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72.37포인트(0.56%) 하락한 30,588.04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04.87포인트(0.86%) 하락한 12,047.7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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