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온스당 70센트(0.05%) 내린 1천303.70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금 가격은 1%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달러가 강세로 전환한 것이 금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5% 오른 94.21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점이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금 가격을 지지해 하락 폭은 제한됐다. 북한은 여전히 북미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친 상태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슨 상품 전략가는 "만약 주간 기준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인 1천307달러 위로 금값이 올라온다면 금에 대해 부정적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다시 고려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엇갈리며 금 가격 방향성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미국의 4월 내구재 주문은 한 달 전보다 1.7% 줄었다. 이는 1.4% 감소를 예상했던 전문가 예상치보다 악화한 것이다.
5월 소비자태도지수 역시 98을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다만 여전히 수치는 미국 경제 성장이 견고함을 나타냈다.
또한, 앞서 발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빠른 금리 인상 신호가 없었던 것 역시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금값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융 안정성과 중앙은행의 투명성이라는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또한,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연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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