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25일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무산 등과 관련된 지정학적 긴장은 완화됐지만, 긴 연휴 기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산 논의에 급락한 국제 유가 흐름이 앞으로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전격 취소된 북미정상회담을 두고 북한과 미국은 모두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증산 논의를 시작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급락했다.

큐린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크리스천 라이더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세계적인 정치적 위험에 점점 더 많이 직면하는 등 새로운 불확실성이 생겨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신흥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공격적인 협상으로 다시 긴장이 고조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붕괴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단지 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을 뿐, 작년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헌팅톤 파라이빗 뱅크의 CIO인 존 어거스틴은 "북한과의 지정학적 문제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많다"며 "최근 상황은 긍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긴 연휴 기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큰 의문이 남아 있어서 투자자들은 다음 주 화요일까지 기다려야 하고 그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국제 유가 상승세에는 급제동이 걸렸다.

어거스틴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생산량을 늘린다면 에너지 업종에는 약세 압력이 되겠지만,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석유 가격이 하락해 투자 심리를 상승시켜 전체 시장에서는 상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웨드버쉬증권의 주식 거래 담당 이사인 마이클 제임스는 "매우 힘든 한 주를 보낸 원유가격이 시장에 부담을 줬다"며 "금리의 계속되는 하락 역시 금융시장 약세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