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김명선 기자 = 금융감독원이 민원처리 전문인력 등 계약직 약 1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6월까지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 전환하기로 하고 현재 대상자를 선별·심사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반기 중으로 모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에서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직 전환 문제는 '인사·조직문화 혁신 테스크포스(TF)의 지속 추진과제이기도 하다"면서 "심의위 진행 과정과 대상자들의 이의신청 기간 등을 감안하면 정규직 전환 완료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비정규직은 일정 기간(2년)이 지나 계약이 갱신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와 상관없이 일괄 전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정규직 전환 대상은 민원처리 전문직들이 대부분이다.

금감원은 지난 2016년 금융 민원·분쟁처리 개혁 차원에서 민원서비스 강화를 위해 민원처리 전문직을 신설했다. 이들은 은행, 보험사 등에서 15년 이상 근무하다 희망퇴직 등으로 직장을 떠난 인물이 대부분으로 연봉 3천만 원, 2년 계약으로 금감원에 재취업했다.

첫해 80명을 뽑았고 작년에는 40명을 추가 선발했다.

이들 120명가량과 회계사, 변호사, 연구원 등 전문계약직 일부를 더하면 정규직 전환 대상은 150명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 고용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임금·복지 수준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계약직을 채용할 때 유기 계약직이 아닌 무기계약직 형태로 채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올해 민원처리 전문직 선발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금감원 인적자원개발실 관계자는 "퇴직자 없이 대부분이 고용을 유지하게 되면 신규채용 여력이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질 수 있다"면서 "올해 채용 계획은 미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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