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세계 최대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역대 최악 수준까지 악화한 것으로 진단됐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채권 ETF(U.S. Aggregate Bond ETF, AGG)는 총 수익률 기준으로 올해 2.3% 하락했다. 지난 2003년 개설된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절대 수익 기준으로는 올해 3% 이상 하락하며 지난 2013년 4% 하락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나쁜 성과에 머무는 것으로 평가됐다.

CNBC는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상승) 추세가 계속된다면, 절대 기준으로도 역대 하락률을 빠르게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소 세 차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압력 등에 따라 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찰리 빌레오 펜션파트너스 리서치 전무는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는 올해 고통을 받고 있다"며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채권 지수인 바클레이즈 채권지수도 역대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8일 7년여 만에 최고치인 3.12%까지 올라선 뒤 지난 주말 2.92%까지 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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