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지분 40% 보유 텐센트 "마케팅에 1억 위안 투입"

글로벌타임스 "토종 게임 질 높아. 외국 제품 우위 누리지 못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비디오 게임사 에픽 게임즈가 개발해 세계 최고 수익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포트나이트가 중국 상륙을 허가받았다고 글로벌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문화관광부가 포트나이트 중국 배포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6년부터 온라인 게임을 비롯한 모든 인터넷 콘텐츠에 대해 배포에 앞서 문화관광부와 광전총국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전문 리서치 기관 슈퍼데이터에 의하면 다운로드는 무료이지만 게임 아이템은 사야 하는 포트나이트는 지난달에만 기록적인 2억9천600만 달러(3천177억8천56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포트나이트 같은 배틀 로열 게임인 한국의 펍지 등은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에 이미 진출했다.

게임 비즈니스도 해온 중국 인터넷 공룡 기업 텐센트는 2012년 이후 에픽 게임스 지분 40%를 보유해왔다.

텐센트는 지난달 23일 에픽과 포트나이트 중국 독점 배포에 합의했다면서, 포트나이트 중국 마케팅에 1억 위안(168억2천6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싱크탱크 엔트브레인스의 데이비드 가오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 게임시장이 외국 제품에 막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면서 "법적 검토를 걸쳐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한국 및 미국 게임들이 이미 중국에서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가 인용한 중국게임출판협회 집계에 의하면 중국에서 지난해 모두 5억8천300만 명이 게임을 즐겼으며, 이를 통해 2천36억 위안의 매출이 발생했다.

가오는 지난해 모두 490개의 외국 비디오 게임이 중국에 배포됐다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중국산 게임 질이 매우 높다"면서 "따라서 영화나 음악과는 달리 외국산 게임이 중국에서 결코 질적 우위를누리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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