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70원대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되고 본격적으로 실무협상이 시작됐지만 달러화 추격 매도가 따라붙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측간 협상 과정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아 6월12일까지 모멘텀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환시 참가자들은 북한의 핵폐기 수순이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6월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만나기로 한 점은 주목된다.

'재팬 패싱'에서 벗어나려는 일본의 참여가 본격화 한 북미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미일 정상은 북한의 핵, 생화학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영구적인 해체를 달성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백악관은 전했다.

서울환시는 달러화 1,070원대 초반에서 레인지 인식이 탄탄하다.

여기서 더 하락하더라도 1,065원까지는 레인지 하단이다.

레인지 하단에 가까워졌다는 점은 저점 매수에 유리한 구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월말 장세인 만큼 역내 수급은 공급 우위로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출업체들도 '오르면 팔자'는 식의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 1,070원대 초반에서 매도하기는 아깝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달러화 하락폭이 점차 줄면서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역외 투자자들의 방향성 베팅은 약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 런던 외환시장은 메모리얼데이와 뱅크홀리데이로 휴장했다.

역외NDF투자자들의 거래가 위축되면서 달러화 흐름이 제한될 수 있다.

이날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장중 위안화 고시환율과 코스피 흐름에 주목할 만하다.

달러화 방향키가 약해지면서 오전 10시 이후 발표될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환율과 역외위안화 환율이 방향을 이끌 수 있다.

위안화는 전일 4개월 만에 최저로 절하고시되는 등 두드러진 약세를 보인 바 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를 비롯한 다른 아시아통화 역시 달러대비 약세를 보여왔다.

아시아통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이를 반영해 장중 달러화가 소폭 반등할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통일경제· 금융지도 미리보자'를 주제로 연합인포맥스 창립 콘퍼런스가 열린다. 참가비는 없다.

한국은행은 1분기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동향을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올랐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3.50/1,073.8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74.20원) 대비 0.3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 고점은 따로 없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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