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협회장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남을 본격 추진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은 다음 달 4일 여의도 금감원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신용길 생보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6개 금융협회장을 소집해 상견례를 가진다.

윤 원장이 금융사 수장들과의 만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지난 8일 취임 후 업무를 파악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신한금융 채용비리, 삼성증권 징계 등 현안을 어느 정도 마무리 지음에 따라 본격적으로 업계와의 만남을 통해 금융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감원이 금융감독이라는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다 해야 금융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협회장들에게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특히 영업행위 감독 및 검사를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강조하면서 소비자피해를 유발하거나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을 업계 스스로 방지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전반적으로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대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업권을 독려하는 한편, 금리 상승기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고금리를 이용하는 서민의 가계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 마련과 은행권의 채용비리 모범규준의 실효성 제고, 보험사의 불공정 영업행위 개선 등을 지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협회장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보험, 은행, 카드사 CEO 등과의 간담회도 차례로 가질 예정"이라며 "금융개혁의 기본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업계의 협조를 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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