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금융감독원이 중국 에너지 기업 자회사의 채무불이행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29일 "현재 중국 기업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디폴트로 해당 채권을 사들인 증권사들을 유선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개인 피해자는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이 고유자산으로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에너지 관련 기업인 차이나 에너지 리저브 앤드 케미컬스(CERC)는 자회사가 발행한 보증부 사채 3억5천만달러의 달러 표시 채권 원리금 상환을 할 수 없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이에 이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ABCP를 사들인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15시 35분 송고한 '中기업 채권 디폴트에 국내 금투업계도 타격…1천억대 투자' 제하 기사 참고)

이 관계자는 "증권사의 경우 셀 다운으로 팔더라도 기관 투자자끼리 거래하는 데에 그쳤고 펀드는 이를 상각할지 분리할지 결정하는 단계다"며 "아직 제재 수위까지 말할 수는 없으나 피해 규모 등을 정확히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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