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1·4분기 들어 부동산 산업 경기가 소폭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은 30일 전국 약 3천여 개의 부동산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부동산 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 경영상황은 작년 4분기 대비 소폭 위축됐고 2분기에도 1분기 대비 지수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siness Survey Index)는 기업의 매출, 생산, 고용 등 경영활동에 관한 경기 전반을 예측하는 방법이다. 한국감정원은 부동산업에 해당하는 기업과 관련 금융업 대상 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를 분기마다 발표한다.

올해 1분기 부동산업 BSI는 87.45포인트로 전 분기 대비 1.30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전망치도 84.75포인트로 1분기 전망지수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BSI 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기 상황에 부정적인 업체가 긍정적인 업체보다 많은 것을 뜻한다.

매 분기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진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부동산 관리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자문 및 중개업이 가장 부정적이었다.

부동산 관련 금융업은 작년 4분기 긍정응답 우세(106.19)에서 올해 1분기 부정응답 우세(97.87)로 전환됐다.

매출액, 자금 사정 등 경영 관련 세부항목별로는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대부분 항목이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다만 작년 4분기 고용수준은 긍정응답 우세로 전환됐고, 매출액, 자금 사정, 고용수준, 순이익성 모두 올해 2분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부동산 산업BSI는 작년 시범조사를 거쳐 올해 정식조사로 전환한 이후 처음 발표하는 것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앞으로 지표의 신뢰성과 활용도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수의 공신력 강화 일환으로 올해 말 정도에 통계청의 국가승인통계 지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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