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전국 지가총액은 공공기관 이전, 지방의 개발사업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19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공개한 개별공시지가 자료를 보면 전국 지가총액은 5천98조177억원으로 지난해 4천778조5천343억원 대비 319조원 증가했다.

권역별 지가총액은 수도권 3천207조1천282억원, 광역시 655조7천253억원, 시·군 1천235조1천6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증감액을 보면 서울 100조5천72억원, 경기 63조2천24억원, 부산 25억9천344억원, 경남 20조7천98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10조원 이상 증가한 곳은 경북 13조6천246억원, 인천 12조9천328억원, 대구 12조8천738억원, 제주 12조3천23억원 등이었다.

전국 평균 개별공시지가가 전년대비 평균 6.28% 오르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어 지가총액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250개 시·군·구 중 전국 평균을 상회한 곳이 131곳이었고 하락지역은 없었다.

광역시·도에서는 제주, 부산의 상승폭이 컸다.

제주는 신화역사공원 개장 및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호재로 개별공시지가가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큰 폭인 17.51% 올랐고 부산은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 및 주택재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11.0% 올랐다.

용도 지역별로는 비도시지역에 속하는 자연환경보전지역 지가가 7.05%로 가장 많이 올랐다. 도시지역의 상업지역(6.56%), 녹지지역(6.45%)이 뒤를 이었고 그다음으로는 비도시지역인 관리지역이 6.36% 상승했다.

제곱미터당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화장품판매점(9천130만원)이, 가장 싼 곳은 경북 울진군 기성면 이평리(142원)였다.

한편 국토부는 용인 에버랜드 공시지가 급등 의혹과 관련해 공시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조사자 주관에 의존하던 산출 과정을 감정평가법인이나 감정원에서 자체 내부 검토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했다.

특이사항이 있는 부동산은 국토부의 심층 심사를 강화하고 조사, 평가가 어려운 특수부동산은 별도로 해당 분야 전문 조사자를 지정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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