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70원대로 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정치적 불확실성이 누그러지고 있다.

이탈리아 최대 정당인 반체제 오성운동은 극우정당 동맹과의 연정을 재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새로운 선거날짜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탈리아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반유럽 성향의 인물에 대한 장관 지명을 거부하면서 정부 구성이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이번 연정 재시도 소식은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달러 매수세를 가라앉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리스크는 최근 박스권에 머무르던 달러화의 상승을 불러일으켜 매도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유로화도 레벨을 높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달러대로 떨어졌다 1.16달러대로 다시 올랐다.

이에 달러 강세도 가라앉으며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와 위안화 흐름은 계속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1조4천억원 가량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물량 기대가 나타날 수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전일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 보유지분 0.31%와 0.06%를 블록딜로 처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매각주관사로 선정돼 이날 개장 전 주식 매매가 완료된다.

주식자금의 경우 T+2의 결제일인 만큼 단기적으로 달러매도에 시선이 집중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기대로 달러화가 하락할 수 있다.

원화 계정에서 상당 부분 유입되면 달러 매도 물량이 적을 수 있지만 블록딜 규모가 상당하다.

1조4천억원 중 일부의 주식자금이 외환시장으로 유입된다고 해도 수억달러가 될 수 있어 달러화 하락 기대를 줄 수 있다.

역내에서 월말 네고물량에 레인지 상단이 막히는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이날 달러화가 개장초부터 레벨을 낮추면 다시 수급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포지션플레이를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

1,07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아래로 1,075원선, 위로 1,085원선까지라는 인식이 있다.

그만큼 오르내릴 수 있는 여유분(룸)이 적은 셈이다.

이에 장중에는 개장초 달러화가 하락하면 저점 매수로 대응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생길 수 있다.

이후 달러화가 오르면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막히는 식의 흐름이 예상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5.70/1,076.2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80.90원) 대비 3.8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78.00원, 고점은 1,079.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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