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최정우 기자 = 대신자산운용이 인덱스주식 KOSPI200 펀드 시장에서 수익률 상위권 자리를 점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합을 맞춘 운용역과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계량 분석이 높은 수익률의 비결로 꼽힌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 KOSPI200 인덱스증권사투자신탁[주식-파생형]'의 1년 수익률은 전일 기준 7%를 웃돌았다. 수익률 7%를 넘는 펀드는 대신자산운용의 상품이 유일하다.

대신운용의 뒤를 이어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의 펀드들이 6%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SPI200 인덱스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4%대다.

장기 성과도 양호해, 3년 수익률은 동종 펀드 평균(29.97%) 대비 2%포인트가량 높았다.

높은 수익률은 인덱스펀드 수탁고 증가로 이어졌다. 2015년 111억 원이었던 대신자산운용의 인덱스펀드 수탁고는 공모와 사모를 합쳐 현재 6천842억 원까지 늘었다.

대신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을 통한 계량 분석을 상품 운용에 적극적으로 도입했고, 이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2016년 퀀트운용본부와 금융공학본부, 증권운용부서 등을 하나로 묶어 로보그룹으로 편입했다.

정만성 로보어드바이저 그룹장은 "로보 기술이 발전하면서 계량적 접근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더불어 기술을 만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람과 로보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팀을 운영중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10년간 책임 운용역의 교체없이 한결같은 운용 전략을 고수한 점도 안정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정 그룹장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한 매니저가 지속적으로 장기운용을 하고 있다"면서 "'좋은 시스템은 좋은 사람이 만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금융공학, 수학, 통계, 물리 등을 전공한 구성원들이 힘을 합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펀드 투자 전략에 대해 "인덱스 펀드 운용은 단기보다 기간을 두고 일정 주기를 보는 것이 좋다"면서 "지수가 떨어지면 지수 상승을 노리고 자금이 몰리는 경우가 많아 시장이 불안정할 때가 좋은 투자 시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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