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수도권 아파트값이 입주물량 증가, 재건축 아파트 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은 31일 이달 넷째 주(5월 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2017년 1월 이후 70주 만이다.

서울이 0.03% 오르며 상승폭을 줄인 가운데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와 인천 집값이 0.03%와 0.01% 각각 내리면서 수도권 전반이 약세 전환했다.

서울에서는 강남 11개구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보다 0.01% 하락하며 8개월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동구(0.03%)는 9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심사가 통과됐다는 호재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양천구(-0.03%)는 목동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하락 전환되고 강남구(-0.18%)·송파구(-0.17%)에서 매수세 감소로 재건축·일반 단지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강북(0.08%)에서는 용산구가 상승폭이 줄었지만 동대문구, 중구 등에서 상승폭이 커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0.13% 하락했다.

수도권은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지방도 신규공급 증가와 지역 경기 침체에 따른 근로자 수요 감소 등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했다.

세종이 0.33% 하락했고 경남은 0.30% 내렸다.

서울은 지난주보다 0.11% 하락한 가운데 역세권 일부 지역은 상승했으나 신도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세가 지속됐다.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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