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동맹과 오성운동이라는 이탈리아 두 거대 정당이 연합 정부 재건에 타협을 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오성운동 관계자에 따르면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은 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이탈리아를 정치적 혼란에 빠트린 5일간의 교착 상태를 끝냈다.

이 협정으로 세계 시장을 휘젓고 유럽연합(EU) 회의론을 품은 정부가 권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정치적 위기를 종식할 수 있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달 초 오성운동과 동맹은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고, 지난주에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장관 명단 리스트를 제안했다.

그러나 마타렐라 대통령은 81세 경제학자인 파올로 사보나의 경제장관 임명을 거부했다. 사보나가 EU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 이탈리아의 유로 가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조치로 이탈리아가 빠르면 7월에 조기 선거에 이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금융시장은 유로 반대와 이를 반대하는 이탈리아 두 정당이 맞서며 크게 흔들렸다.

저널은 변호사이자 학자인 주세페 콘테가 새 정부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콘테는 두 정당이 처음에 총리 후보로 공동 지명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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