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6월 중 코리보 3개월물 금리가 1.65%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채권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이달 중 코리보 3개월물은 1.55~1.70%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9월에는 1.76%, 올해 말에는 1.8%까지 높아진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코리보는 국내 은행들이 서로 자금 거래를 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1주일부터 1년물까지 10개 기간으로 구분해서 발표한다.

채권시장은 올해 하반기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리보 3개월물은 한은 기준금리 전망을 선반영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보다 코리보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금리를 낮춘 요인으로 꼽혔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하고, 코리보 금리는 3분기 한은 금리 인상 경계감을 반영해 2분기 후반부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리보 3개월물 금리는 연초 이후 기준금리 대비 15bp 스프레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하반기로 지연되고 있고, 인상 속도도 매우 완만할 것으로 보여 코리보 금리도 대체로 안정세 속에 완만한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금리 인상은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두언 하나 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소멸하면서 6월은 중순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코리보 방향은 하반기 국내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을 이유로 상승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 미국과의 금리 차 부담으로 3분기 한국은행 금리 인상 기대가 부각되고, 코리보 금리도 밴드가 한 단계 레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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