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SK건설이 카자흐스탄 최초 인프라 개발형 사업인 '알마티 순환도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카자흐스탄 남부 알마티시 공사현장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이승수 SK건설 부사장, 설운호 한국도로공사 처장, 아이한 알랄코(Alarko) 회장, 사바쉬 마크욜(Makyol) 부회장 등 사업 관계자와 마민 수석부총리, 카심백 투자개발부 장관, 바타로브 알마티 주지사 등 카자흐스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인 알마티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자 총연장 66km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나들목(IC) 8개를 건설 후 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이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확정 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해 교통량 예측 실패에 따른 운영수입 변동 리스크가 없다.

SK건설은 한국도로공사, 터키 알랄코(Alarko), 마크욜(Makyol)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SK건설은 터키업체와 함께 EPC(설계·조달·시공)를 한국도로공사는 운영을 맡는다. 총 사업비는 7억3천만달러(약 8천400억원), 공사비는 5억4천만달러(약 6천200억원) 규모다.

이번 착공식 후 환경영향평가, 타당성 검토 등 대주단 실사를 시작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국제금융공사(IFC) 등 다자개발은행과 금융약정 체결을 협의할 예정이다. 총 사업 기간은 20년으로 공사 기간 50개월, 운영 기간 15년 10개월이다. SK건설은 EPC뿐만 아니라 출자자로 참여해 공사수익 이외 투자에 대한 배당수익도 받을 수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순환도로를 통해 알마티 교통문제가 대폭 개선되고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SK건설의 강점인 도로, 터널 및 지하공간 등 차별화된 공사기술력과 개발형 사업 역량을 살려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착공식. 자료: 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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