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윤성현 기자 = 현대로템이 최근 'A' 신용등급 회사채의 인기에도 수요예측에서 가까스로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3년 만기 1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수요예측을 시행했다.

희망금리밴드 내로 1천1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현대로템은 희망금리밴드로 개별민평금리에서 20bp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최근 신용등급 'A'급인 기업의 회사채에 투자자의 '러브콜'이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라는 평가다.

현대로템('A')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현대건설기계('A-')는 지난달 28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한 금액에 4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금리도 낮추는 데 성공했다.

현대로템의 부진한 실적이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1분기 일부 '알짜' 프로젝트가 종료된 데다 원화 강세가 지속하면서 전년보다 85% 급감한 영업이익을 냈다.

증권사의 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브라질, 터키 등 경제 리스크가 큰 국가의 납품이 끝나지 않았다"며 "작년 수주가 많이 잡힌 이란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등 대외적인 위협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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