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기업들의 정크본드 채무불이행(디폴트)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무디스 캐피탈 마켓츠는 "하이일드 회사채 디폴트 하락은 주가 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기업의 탄탄한 재정상태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1985년 이후 월별 하이일드 디폴트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이 수치가 감소한 88% 시기에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상승했다.

존 론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02년과 2003년 기업가치 상승이 대부분 디폴트 비율 감소와 함께 나타났다"며 "엔론과 월드컴 관련된 회계 스캔들로 재정상태의 신뢰가 훼손됐을 때도 기업 이익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하이일드 디폴트 비율이 올해 4월 3.7%에서 내년 4월 1.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유가 하락이 끝난 이후 기업들의 레버리지는 역사적 고점을 찍었지만, 채무를 이행할 수 없는 기업의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무디스는 디폴트 비율 하락의 최대 수혜 주는 스몰캡 주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몰캡 기업들은 하이일드 채권 발행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대차대조표에 더 많은 부채가 쌓이는 경향이 있다.

중·소형주지수인 러셀2000 기업들의 세전 이익에 대한 이자 비율은 지난 4월에 2.7배였다.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역사적 평균인 3.2배보다 약간 나쁘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회사의 채무 이행 지속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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