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채권전문가들은 무역 긴장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다양한 투자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이머징마켓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1일 CNBC에 따르면 JP모건 에셋매니지먼트는 무역 긴장과 정치적 상황이 더욱 나빠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투자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이머징마켓 자산이 위험하지만 높은 수익률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에셋매니지먼트의 닉 가트사이트 채권 CIO는 "용감한 투자자라면 이머징마켓을 보라"며 "어디를 사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잔인한 5월'을 보내고 완전히 지쳐버린 지역 통화로 발행된 이머징마켓 채권"이라고 설명했다.

이머징 마켓은 미국 경제 회복과 함께 인기를 잃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로 달러가 상승하면서 미국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보유한 달러를 자국으로 가져갔다.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달러가 상승세를 보인 1월 말 이후로 12% 하락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머징마켓의 매도세가 과도했다고 주장했다.

유니크레딧의 이머징마켓 외환 스트래터지스트인 키란 고우스크는 "이머징마켓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 일부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이머징마켓에 하락 압력을 가했던 고유가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조합이 완화되고 있다"며 "이머징마켓은 일반적으로 고유가와 미국 금리상승에 심한 타격을 입는데, 이들 모두가 제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란에 새로운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한 5월 초 이후 유가는 최근 수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시사하면서 하락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월 초에 3%를 넘었지만 이후 그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고우스크는 "이런 변화는 많은 이머징마켓 통화가 유로화와 미국 달러 대비 더 좋게 거래될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국가는 여전히 피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TS롬바드 이머징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브레이너드는 문제가 많은 아르헨티나와 터키 시장의 변동성은 더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아르헨티나와 터키에서 나타나는 경제적 혼란은 브라질과 같은 다른 이머징마켓에 닥칠 위기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너드는 "일부 국가는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서도 시장이 외면할 수 있다"며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글로벌 유동성 상황이 아직 변하지 않았지만, 경제 상황 때문에 처벌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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