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경기의 지속적인 호조에 대한 자신감을 제공했지만 과격한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하지는 않으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다만 향후 전개될 주요국의 무역마찰은 증시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US뱅크 웰쓰 매니지먼트의 리사 에릭손 전통자산 투자 담당자는 "시장은 '골디락스' 고용지표를 바랐고, 5월 지표는 정확하게 시장이 원했던 것"이라며 "고용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임금과 물가 상승이 과격한 정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우터 스털켄붐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고용지표는 연준이 당초 예상한 대로 오는 6월과 9월 두 번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며 "12월 세 번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진단했다.

윌밍턴 트러스터의 루크 타일리 수석 경제학자는 "이번 지표는 고무적이지만, 시장에 공포를 제공하지는 않았다"며 "2.7% 임금 상승은 연준이 추가 두 번 금리 인상이라는 현 계획에 머무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셋마크의 존슨 토마스 수석 경제학자는 다만 "연준이 계획대로 금리를 올리며 올해 네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며 "연준이 이런 계획대로 움직이는 데 (지표의)큰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B.라일리 FBR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무역 관련해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미국의 관세는 NAFTA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부과는 친구의 얼굴을 쥐어박은 이후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는 것과 같은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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