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사 1인당 인건비 9천133만원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인건비가 지난해 기준으로 9천133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매출액은 10억1천815만원이었고, 1인당 영업이익은 1억606만원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경제연구원이 '2012년~2017년 30대 그룹 상장사 인건비, 재무실적 분석(182개사)'을 보면 1인당 인건비는 지난 2012년 7천841만원에서 5년 동안 1천292만원 정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인건비는 급여와 상여금에다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이 합쳐진 금액이다.

지난해 1인당 매출액은 2012년의 10억7천547억원에 비해 5천732만원 감소했다.

1인당 영업이익은 2012년 7천125만원에서 3천481만원 늘었다.

그러나 반도체 호황을 누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도 5천730억원에 그쳤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1인당 인건비가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실질적으로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감소하거나 거의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한경연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매출액도 2012년 10억2천882만원에서 2017년 9억2천628만원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5년 전으로 복귀한 수준"이나 "인건비는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꾸준히 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임금체계를 생산성과 성과에 연계되도록 개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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