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12월 결산법인 약 34%가 지난해 사업보고서의 재무사항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재무적 사항에 대해 기재 미흡이 발견된 곳은 약 57%였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결산법인 2천401개사(상장사 2천20개, 비상장사 381개) 중 지난해 사업보고서 재무사항에 기재 미흡이 발견된 회사는 809사(33.7%)였다.

이는 전년(1천136개,50.3%)보다 327사(16.6%) 감소한 것이다.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의 기재 미흡 비율은 각각 29.0%, 58.8%로 전년비 18.3%포인트, 9.3%포인트씩 하락했다.

금감원은 매년 12월 결산법인들이 사업보고서 기재사항을 작성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작성됐는지 테마별로 중점 점검한다.

2016년 공시기준 개정으로 점검항목이 추가되면서 미흡 비율이 일시적으로 올랐으나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로 기재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재 미흡 사항이 2개 이내로 비교적 양호한 회사가 91.7%로, 전년보다 5.6%포인트 증가했다. 이들은 대부분 단순 기재오류였다.

미흡 사항이 11개 이상인 회사도 3곳으로 전년보다 1곳 감소했다.

사업보고서 중 비재무사항의 기재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 법인은 2천275개사 중 1천298개사(57.1%)였다.

전체 2천583개사 중 점검 필요성이 적은 일부 비상장사는 제외됐다.

1건만 기재가 미흡한 곳이 901개사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최근 서식이 개정됐거나 처음으로 점검항목으로 선정된 경우 기재가 미흡했으며, 3건 이상의 여러 기재 미흡이 발견된 곳은 80개였다.

테마별로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활동 및 경영상 주요계약 사항, 보호예수 현황 등에 기재 미흡 비율이 높았다.

금감원은 사업보고서에서 기재 미흡 사항이 발견된 기업들에 자진 정정하도록 지도하고, 작성기준을 명확히 함으로써 사업보고서의 충실도를 높일 예정이다.

재무사항에서 미흡 사항이 과다하거나 주요 공시를 누락한 경우 감리 대상 선정과 감사인 지정 시 참고할 계획이다.

비재무사항에서 기재 미흡이 많이 발견된 회사에는 점검결과 유의사항 공문을 보낸다. 또 오는 8일 사업보고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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