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트 퍼포먼스(Cost-Performance)의 줄임말(COSPA)을 일본식 발음으로 표현한 것으로 '가격 대비 성능비율', 즉 가성비를 뜻한다.

코스파족은 동일한 비용으로 더 많이 구입하고 먹는 것 하나에도 효율을 중시한다. 저렴한 가격을 최고의 가치로 꼽으며 현재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소비한다는 신조어인 '욜로족(YOLO·You Only Live Once)' 혹은 '탕진재머'와는 반대되는 뜻이다.

이들은 최소비용으로 최대 만족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넉넉지 않은 자신의 경제력을 받아들여 소위 '인간 사료'라 불리는 대용량 포장과자와 같은 가성비 좋은 제품을 구매한다. 이 외에도 원플러스원(1+1) 행사, 노브랜드, 창고형 할인매장, 무한리필 식당을 찾아 소비한다.

코스파족은 2000년대 초반 일본의 경제 불황으로 형성된 젊은 세대의 소비 행태를 빗대어 탄생한 말이다. 하지만 이 용어가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절약의 이유가 넉넉지 않은 돈벌이보다는 더 큰 만족에 투자하기 위해 저비용 제품을 소비한다는 뜻으로 바뀌었다.

이들은 여행이나 여가생활, 자동차나 집과 같은 비싼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생활비를 줄인다. 일본의 코스파족은 경제력이 없어 저비용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지만 한국의 코스파족은 더 큰 투자를 위해 다른 분야에서 지출을 줄여 근검절약한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다. (정책금융부 윤시윤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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