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KB증권 리서치센터가 인재 블랙홀로 등극하고 있다. 업계 전체 애널리스트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인원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타사와 대비된 행보를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만간 KB증권 리서치센터로 옮길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1982년생으로, 2008~2011년 국회예산정책처 거시경제분석팀 연구원을 거쳐 지난 2015년 9월부터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에서 근무해왔다.

그는 장재철 이코노미스트 밑에서 거시경제 분석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지난해 초 출범한 이후 업계 내 유명 애널리스트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씨티그룹의 장 이코노미스트를 영입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워싱턴대학교 사회과학연구센터 컨설턴트를 시작으로 삼성경제연구소(SERI)와 씨티그룹 등 국내외 금융기관과 연구소 등에서 정책·경제자문을 해오며 한국 거시경제 분석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신동준 숭실대학교 교수도 수석자산배분 전략가로 영입했다.

신 전략가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동대학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중앙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채권 애널리스트로 경력을 시작해 2004년부터 줄곧 채권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이후에는 자산배분전략 부문으로 전문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자산배분전략을 담당하며 리테일부문의 자산관리 연계 리서치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전에는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등에서 근무했다.

SK증권의 이은택 연구원,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KB증권으로 옮겼다.

KB증권 리서치센터 인원 수는 크게 늘었다. 올해 초 조직개편으로 자산관리(WM)리서치부 소속 12명이 리서치센터 내 투자컨설팅부로 옮긴 것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출범 이후 약 35% 증가했다.

지난해 초 센터장과 RA 23명 포함 51명이었던 리서치센터 인원은 지난달 말 기준 69명(RA 24명)으로 늘었다.

다른 증권사들이 리서치센터 인원을 줄이는 것과 대비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일 기준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애널리스트는 1천1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천72명과 비교해 56명(5.22%) 감소했다.

2015년 말 1천90명이었던 애널리스트는 2016년 말 1천125명으로 늘었으나 지난해 말 1천72명 이후 다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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