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2017사업연도(2017년4월~2018년3월)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순이익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승으로 고유재산운용 이익과 성과보수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사업연도 자문사 순이익은 985억원으로, 전년동기(347억원) 대비 638억원(183.9%)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이 1천55억원으로 성과보수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보다 140억원(15.3%) 늘었고,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1천147억원으로 같은 기간 614억원(115.2%) 늘었다.

회사별로는 3월 말 기준 전체 175개 자문사 중 100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75개사가 적자였다. 적자회사 비율은 42.9%로 전년대비 15.8%포인트 하락했다.

자문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7.0%로 전년동기보다 11.1%포인트 올랐다.

지난 3월 말 기준 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3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8천억원) 대비 2조5천억원(15.8%) 감소했다.

일임계약고가 8조5천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천억원(3.4%) 감소했고, 자문계약고가 4조8천억원으로 2조2천억원(31.4%)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고유재산 운용이익 및 수수료 수익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투자자문·일임 계약고가 감소·정체 상태에 있으며 상위 10개사가 자문사 전체 순이익의 85%를 차지하는 등 양극화가 심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업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와 재무상황,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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