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전 자금조달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윤성현 기자 = 에쓰오일과 만도, 예스코 등 신용등급이 우량한 기업이 일제히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사채 선(先) 발행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에쓰오일과 만도, 예스코 등은 다음 달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3천억원, 만도와 예스코는 각각 2천억원과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주요 증권사와 협의하고 있다.

이들 모두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하반기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미리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는 12~1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도 기준금리 인상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만도는 오는 8월 31일 만기도래하는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을 위해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발행 시점이 차환보다 두 달 정도 앞서는 셈이다.

예스코는 오는 6월 30일 3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목표한 발행액 가운데 차환물량을 제외한 4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저금리 효과를 누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에쓰오일도 모두 투자용으로 저금리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 회사의 신용등급은 모두 'AA-' 이상이다. 우수한 신용등급을 고려할 때 회사채 발행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투자은행(IB)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를 고려해 회사채 발행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AA'급 회사채의 순발행은 상반기만큼은 아니더라도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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