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일본 자민당 수뇌부를 만난 자리에서 한일 통화스와프의 재개를 건의했다.

허창수 회장 등 전경련 대표단은 4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나카니시 히로아키 경단련 신임 회장과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전임 회장 등 경단련 수뇌부와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대표단은 일본 자민당 핵심 수뇌부이자 일한 의원연맹 소속의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다케시타 와타루 총무회장도 예방했다.

전경련은 경단련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나카니시 신임 회장 체제에서도 양국 민간경제계 간 협력을 더욱 활성화할 것을 다짐했다. 올해 10월을 전후해 한국에서 제28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할 것을 합의했다. 또 미래 산업, 동북아 평화시대 비즈니스 협력, 통상 협력, 한국 청년의 일본취업 등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전경련은 자민당 수뇌부를 만난 자리에서 양국 금융협력의 대표적인 사례인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를 건의했다. 최근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북한경제 개방이 현실화될 경우 일본과 협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외환 안전망 역할을 했던 한일 통화스와프는 지난 2001년 시작돼 한때 한도가 700억달러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양국의 정치적 마찰 등으로 중단됐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전경련과 경단련은 1983년부터 한일재계회의를 통해 양국 민간경제계의 가교 구실을 해왔고, 나카니시 회장 체제에서도 양국의 협력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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