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장외시장 대어로 손꼽히던 바디프랜드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방침을 확정했다. 대어 종목이 잇따라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행을 택하면서, 코스닥의 활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방침을 통보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코스닥 상장을 전망했으나 코스피로 선회한 것이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조 단위의 기업가치도 노려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초 미래에셋대우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결정하고 IPO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당초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서 적극적으로 바디프랜드 유치에 힘썼으나, 코스피 상장을 결정하면서 본부 간 기업 유치 경쟁이 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외 대어들이 코스닥과 코스피를 저울질하다 코스피를 선택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며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시들하면서 코스피에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코스닥을 기피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스닥과 코스피시장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한다기보다는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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