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폭이 7개월째 전년 동월대비 줄었다.

상품수지가 축소되고 배당지급이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5일 발표한 '2018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서 4월 경상수지는 17억7천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36억7천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됐다고 발표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같은 달 115억4천만 달러에서 103억6천만 달러로 축소됐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했지만, 수입 증가폭이 더 컸다.

수출은 반도체 시장 호황과 세계 교역 회복세 지속으로 전년 동월대비 기준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원유도입단가 상승과 반도체 제조용 장비 도입, 승용차 등 소비재 수요 등으로 수출과 마찬가지로 전년 동월대비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 동월 24억2천만 달러에서 19억8천만 달러로 축소됐다.

지난 3월 22억5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적자가 소폭 줄었다.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중국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로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사드 관련 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4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 동월대비 60.9%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49억2천만 달러에서 58억6천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5천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4월 금융계정에서는 1천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1억4천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1천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 주식투자는 해외투자펀드 등을 중심으로 지속됐고, 채권투자는 미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미 국채금리 상승과 삼성전자 주식 액면분할 관련 경계로 감소로 전환했다. 그러나 채권투자는 여타 신흥국 대비 양호한 국가신용등급, 외화 보유액 등으로 증가를 지속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5천만 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43억8천만 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38억 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31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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