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최정우 기자 = 다음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정치 테마주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감시와 남북경협주에 묻혀 잠잠하던 정치 테마주가 6월을 맞아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관련주로 유명한 다믈멀티미디어가 6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3거래일간 상승세를 보인 주가는 지난 1일 8.01%, 전일에는 2.47% 상승했다. 전일 기준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는 '골드크로스'를 보였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안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 소식 이후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후 조정을 받았다. 최고가(9천100원) 대비 30%가량 주가가 내린 후 선거달을 맞아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또 다른 안철수 테마주인 링네트도 전일 장 중 10% 넘게 급등했다.

링네트는 지난해 대선 당시 최고가(7천70원)를 기록한 이후 4천원 중반의 박스권에 갇혀있었다. 6월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 종가 기준 4천890원으로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계속돼 이날 오전 한때 전일 대비 15%가량 급등한 5천61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테마주로 꼽히는 토탈소프트는 전일 10.41% 오른 4천85원을 기록했다. 장중 고가가 4천원을 넘어선 건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이 후보의 또 다른 테마주인 코맥스도 지난 1일 0.19% 오르며 반등 조짐을 보인 이후 전일 5.43% 상승을 이어갔다.

다만, 그간 특정 후보의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던 일부 종목들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선거 하루 전 있을 북미정상회담으로 남북 경제협력주에 관심이 집중되는 데다, 금융당국의 감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등 금융당국은 지난달 10일부터 정치테마주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에 돌입했다. 선거 때마다 널뛰기하는 투기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 집중 제보 기간을 운영하고, 제보의 정확성과 중요도에 따라 최고 20억원의 포상금도 지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정치 테마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남북 경협을 중심으로 투자가 몰려 정치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다"면서 "이번주까지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6월 들어 정치 테마주 일부가 상승 모멘텀을 보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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